저자약력 :
두 번의 디스크 재발과
한 번의 디스크 수술
두 번의 기흉 재발과
한 번의 기흉 수술
그리고 현재
요로결석 약 복용 중
성현(成鉉)
저자의 말:
늘 누군가의 가슴에 구멍을 내며 살던 날들
나는 바늘이었다
귀가 없어 소통을 모르고
대가리만 컸던 나는 참 실없는 놈이라
아픈 마음 꿰매어 주지 못하고
상처만 내는 생이었다
실패를 모른 채 살아왔더니
더 이상 머물 곳이 없다
이젠 귀를 내고
실을 꿰야 할 때
매일이 어리석음의 기록이니
부끄러운 마음으로
이 시집을 낸다
계속 어리석음을 기록해야만
스스로 겸손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